대미투자 전면에 뜬 알래스카 LNG…트럼프 ‘중간선거 카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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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30 13: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 제공=뉴스1

 

540억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이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 발표를 앞두고 다시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30일(현지시간) 발표할 투자 계획에 알래스카 LNG가 포함될 것으로 외신들은 내다봤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한국의 대미 투자가 알래스카 표심을 공략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카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30일 인베스팅닷컴과 블룸버그 등 외신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 첫 단계를 공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해 관세협상에서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전체 투자액 가운데 1500억달러는 조선 분야에 배정됐으며, 나머지 2000억달러는 양국이 투자 대상을 정해 추진하는 전략투자에 쓰인다.

 

알래스카 LNG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도 자리하고 있다.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와 물가 부담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공화당의 선거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특히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키려면 접전 지역의 승리가 중요한데 알래스카도 주요 승부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LNG 투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역 투자와 일자리 등 경제 성과를 부각할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

 

외신에서 거론되는 알래스카 LNG 투자액은 540억달러(약 73조620억원)에 달한다. 알래스카 LNG는 북부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1300㎞의 파이프라인으로 남부 니키스키까지 옮겨 액화한 뒤 아시아로 수출하는 사업이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하루 약 35억 입방피트의 LNG를 수출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알래스카 LNG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첫날 행정명령을 통해 알래스카 LNG 개발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같은 해 4월에는 천연가스 운송·가공·저장과 LNG 설비 확충을 국가안보에 필요한 분야로 지정하고 연방정부의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다만 북미 LNG 사업은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KIEP에 따르면 미국 주요 LNG 생산지역의 숙련 노동자 임금은 최근 3년간 약 40% 올랐고, 설계·조달·시공 비용도 약 50% 상승했다. 인허가와 소송이 길어지면서 사업 일정이 밀리고 금융비용이 늘어나는 점도 변수다.

 

외신 보도대로 알래스카 LNG 투자가 발표될 경우 지난 22일 한국 정부가 국회에 보고한 대미 투자 계획과는 다소 온도차가 생긴다. 당시 정부는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첫 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대형 원전 8기 건설과 알래스카 LNG 개발도 투자 후보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승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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