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95% 따라와도 5%벽 못넘어…삼전·하이닉스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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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30 15:19


 

염승환 LS증권 이사가 MTN 유튜브 채널 '주식초등학교'에 출연한 모습/ 사진=MTN

 

"중국 반도체 95% 따라왔다고 해도 남은 5% 벽을 못 넘는다. 우리 반도체 경쟁력은 여전하다."

 

염승환 LS증권 이사(사진)는 30일 머니투데이방송(MTN) 유튜브 채널 '주식초등학교'에 출연해 "중국 반도체가 많이 추격해 온 건 사실이지만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율이 80% 정도 나오는데 CXMT(창신메모리)의 수율은 25%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장비 규제 속에도 중국 반도체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 듯 빠르게 쫓아온 건 중국이라는 특수한 국가가 아니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 반도체가 100이라면 95까지 쫓아와도 마지막 5를 못 넘어가는 건 EUV(극자외선) 노광 장비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테면 중국은 구형 장비로 30~40번 구동해야 가능하지만 EUV 장비는 6번이면 되는 식"이라며 "여기서 원가 차이가 엄청나게 발생하고 일반 기업이었으면 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 이사는 중국과의 반도체 기술 격차가 좁혀진 건 사실이지만 HBM이나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첨단 반도체는 3년 정도 격차가 있다고 봤다. 그는 "설사 중국이 우리 기술만큼의 반도체를 만들었다고 해도 미국이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반도체를 (보안 문제로) 중국 제품으로 쓸리 없다"며 "전 세계 데이터센터 건설의 90%를 미국이 하기 때문에 (우리 반도체에 대한) 과소평가나 과도한 우려를 하지 말고 (이런 측면에서) 미국과 중국이 친해지는 상황이 우리에겐 악재"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낙관적 전망은 유지했다. 삼성전자 주가를 판단할 때 HBM 경쟁력, 범용 메모리 수익성, 파운드리 개선과 같은 요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수요-공급 측면을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급은 평택 공장 건설이 내년 하반기에 마무리되고 실제 생산은 2028년에야 가능하다"며 "수요 측면에서 보면 AI투자는 미국도 중국과 생존 게임이 걸려 멈출 수 없고 에이전틱 AI가 대중화되고 있어 범용 메모리에 대한 수요는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HBM 경쟁력, 범용 메모리 수익성도 다 중요한데 수요 없으면 무슨 의미냐"며 "우리가 조심해야 하는 이슈는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줄인다거나 지출을 조절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에 대해선 장기 투자자의 관점에서는 훼손된 게 없다고 판단했다. 염 이사는 "본업인 자동차 경쟁력은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도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여전히 좋다"며 "미국을 제외한 인도, 브라질, 유럽 등에서 중국 전기차와의 경쟁에서 어떤 결과를 보일지를 증명해야 하는 일은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주가를 누른 파업과 3분기 실적 감소는 이미 지나간 이슈"라며 "로봇사업이 금리 상승으로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데 로봇사업은 2028년 양산을 목표로 로봇훈련센터도 열었고 여전히 진행중이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으로 매수한 투자자로선 조건이 훼손된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3개 유망업종에 대해선 전력과 에너지안보, 소비재를 제시했다. 그는 "전기가 없으면 AI 산업은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핵심으로 변압기와 ESS(에너지저장장치)가 전력병목을 해결할 수 있다는 면에서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미국 ESS시장에서 중국이 70%, 우리가 30% 정도 차지하는데 궁극적으로 중국이 0%로 떨어지면 그 수혜는 우리에게 온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이란 전쟁으로 원유나 LNG와 같은 에너지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에 태양광과 원전 수요는 커지고 이걸 짓기 위한 건설업종은 세트"라며 "마지막으로 금리 높아도 소비가 탄탄한 인디 화장품업체"라고 말했다.

 

4분기 증시는 낙관적으로 판단했다. 그는 "우리가 전통적으로 10월에는 좀 약하고 11월, 12월은 강했다"며 "올 상반기 시장을 달군 신용 투자가 해소됐고 AI 부담도 줄고 금리와 환율 등 매크로 이슈도 소화하는 단계로 내년 실적 기대감을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박스권에 갇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상반기 워낙 급등해서 그렇지 지금이 정상적"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우리 기업 수출에 문제가 없으면 흔들리지 말고 보유하면서 위를 열어놓고 이벤트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권했다.

 

전병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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