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 ESS·AI 회로박으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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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8 09:48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 ESS·AI 회로박으로 체질 전환…2027년 턴어라운드가 핵심

1. 분석 요약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사용되는 전지박과 PCB·AI 서버 등에 적용되는 회로박을 생산하는 동박 전문기업이다. 기존에는 전기차용 전지박이 실적을 좌우했지만, 2026년 들어 북미 ESS용 하이엔드 전지박과 AI 데이터센터용 HVLP 회로박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2026년 2분기 매출은 1,94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6%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311억원의 영업손실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특히 전체 공장 가동률이 2025년 약 45%에서 2026년 2분기 77%까지 상승하면서 물량 측면에서는 뚜렷한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아직 적자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 PER과 ROE를 정상적인 밸류에이션 지표로 활용하기는 어렵다. PBR을 중심으로 보되, 시장에서는 2026년 실적보다 2027년 흑자전환과 2028년 정상화 이익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다. 증권사별 2027년 이익 전망의 편차도 큰 만큼 단기 밸류에이션보다 실제 수율과 영업이익 회복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2. 사업 구조 및 핵심 제품·서비스


사업은 크게 전지박과 회로박으로 구분된다. 전지박은 이차전지 음극재를 지지하면서 전류를 전달하는 핵심 소재다. 두께가 얇고 강도가 높을수록 배터리의 에너지밀도와 생산성을 높이는 데 유리하기 때문에 하이엔드 제품일수록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다. 전지박의 핵심 생산거점은 말레이시아다. 저렴한 전력비와 생산 효율을 기반으로 글로벌 배터리 고객사를 공략하고 있다. 북미 ESS용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2026년 7월부터 말레이시아 5공장을 가동했고, 당초 2027년으로 예정됐던 6공장 가동도 2026년 4분기로 앞당겼다.


회로박은 익산공장이 중심이다. 최근 가장 주목되는 제품은 AI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에 적용되는 HVLP(Hyper Very Low Profile) 동박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높아질수록 PCB에서 발생하는 신호 손실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표면조도가 낮은 고사양 회로박의 필요성이 커진다. 회사는 2027년까지 익산공장을 회로박 중심 생산기지로 전환하고 연간 생산능력을 1만6,000톤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전기차용 범용 전지박 중심에서 AI용 고부가 회로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3. 성장 동력 및 중장기 전략


첫 번째 성장축은 북미 ESS다. AI 데이터센터 증가와 전력망 안정화 투자로 ESS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전기차에 집중됐던 전지박 수요처가 다변화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북미 ESS용 하이엔드 전지박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생산능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2분기 전체 공장 가동률은 77%까지 상승했고 회사는 하반기 전지박 부문을 풀 생산·풀 판매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는 AI용 HVLP 회로박이다. AI 가속기와 고성능 CPU·GPU에서는 고속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호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에 따라 기존 범용 회로박보다 고부가인 HVLP 제품의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회사는 HVLP 계열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HVLP3급 CPU용 회로박은 2026년 8월부터 출하가 시작됐다. 다음 단계는 GPU와 차세대 AI 가속기 등에 적용되는 HVLP4다. HVLP4가 고객 인증을 거쳐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면 회로박 사업의 ASP와 수익성이 동시에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세 번째는 동박 가공비 정상화다. 북미 ESS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일부 글로벌 동박 업체들이 AI용 회로박 생산에 집중하면서 전지박 공급 여건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2027년부터 동박 가공비가 kg당 1~2달러 인상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가공비가 상승하면 판매량 증가보다 영업이익 개선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 일부 분석에서는 가공비가 kg당 1달러 상승할 경우 연간 영업이익에 약 500억원의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4. 실적 구조 및 수익성 평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실적 저점은 2025년이었다. 전기차 캐즘과 글로벌 동박 공급과잉, 낮은 공장 가동률이 겹치면서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6년부터는 외형과 가동률이 회복되고 있다. 상반기 매출은 3,540억원, 영업손실은 21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2분기 매출은 1,94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1.6% 증가했다. 전사 가동률도 2025년 40% 후반 수준에서 2026년 1분기 67%, 2분기 77%까지 올라왔다. 익산공장은 약 81%, 말레이시아 공장은 약 76% 수준으로 회복됐다. 문제는 판매량 증가가 아직 이익 증가로 완전히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말레이시아 5·6공장 가동에 따라 감가상각비와 인건비가 먼저 증가하고 있고, ESS용 6㎛ 전지박과 HVLP 계열 제품의 초기 수율도 추가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2027년 1분기까지 영업적자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즉 현재의 실적 회복은 매출 증가 단계이며, 본격적인 이익 턴어라운드는 수율 정상화와 가공비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2027년이 중요하다. 2027년 전망에는 증권사별 차이가 상당하다. 보수적인 전망에서는 소폭 영업흑자를 예상하는 반면, 회로박 믹스 개선을 강하게 반영하는 전망에서는 매출 약 1조3천억원, 영업이익 700억원 이상도 제시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단계에서는 특정 컨센서스 숫자보다 분기별 수율과 영업이익률의 방향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5. 향후 주가에 영향을 줄 핵심 체크 포인트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HVLP4의 고객 인증과 양산 공급이다. HVLP3급 CPU용 제품은 이미 출하가 시작됐지만 GPU용 HVLP4는 아직 본격적인 출하 단계에 진입하지 않았다. HVLP4가 양산으로 연결된다면 AI용 회로박 매출이 한 단계 확대될 수 있다. 두 번째는 ESS용 6㎛ 전지박 수율이다. 현재 ESS 수요 자체는 강한 반면 신규 하이엔드 제품의 초기 수율이 수익성 개선 속도를 제한하고 있다. 회사는 3분기 수율 개선을 거쳐 4분기 목표 수율 도달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공장 가동률보다 실제 양품 생산 비율을 의미하는 수율이 더욱 중요한 지표다. 가동률이 높더라도 수율이 낮으면 매출 증가가 영업이익 증가로 연결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말레이시아 5·6공장의 정상화다. 5공장은 이미 가동을 시작했고 6공장도 계획보다 앞당겨 가동한다. 신규 생산능력이 정상 수율에 도달하면 북미 ESS 수요 증가를 본격적으로 실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네 번째는 AI 회로박 생산능력 확대다. 현재 전체 회로박 판매에서 HVLP 비중은 약 20% 수준이지만 회사는 증설 이후 이를 50% 이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7년 하이엔드 회로박 생산규모는 2025년 대비 4배 이상 확대될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기존 계획 이상의 추가 증설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추가 투자는 단순 수요 전망만으로 진행하기보다 고객사와의 계약과 투자 경제성을 확인한 뒤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섯 번째는 동박 가공비 인상이다. 물량 확대만으로는 대규모 적자를 빠르게 정상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공비 상승 여부가 중요하다. ESS와 AI 회로박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경우 2027년부터 가격 협상력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위험요인도 분명하다. HVLP4 인증 지연, ESS용 초극박 수율 개선 지연, 말레이시아 신규 공장의 초기 비용 증가, 전기차 시장 회복 지연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신규 공장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물량을 빠르게 확대하더라도 수익성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흑자전환 시점이 뒤로 밀릴 수 있다. 결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핵심 성장 경로는 북미 ESS 수요 증가 → 말레이시아 공장 풀가동 → 6㎛ 전지박 수율 정상화 → HVLP3 공급 확대 → HVLP4 양산 → 2027년 가공비 상승 → 영업흑자 전환으로 정리할 수 있다. 과거에는 전기차용 동박 업황이 기업 실적을 대부분 결정했다면 현재는 ESS와 AI 데이터센터라는 새로운 수요처가 동시에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특히 익산공장이 AI용 회로박 중심으로 전환되고 말레이시아가 전지박 생산을 담당하는 구조가 완성되면 생산거점별 역할도 보다 명확해질 전망이다. 향후 기업가치 변화의 핵심은 단순 판매량 증가가 아니라 ESS용 6㎛ 전지박 수율, HVLP4 양산 여부, 2027년 가공비 상승, 분기 영업흑자 전환 시점이다. 이 네 가지가 순차적으로 확인되는지가 사업구조 전환을 실제 이익 성장으로 연결하는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본 자료는 투자 참고용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에 따른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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