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성(093370), 반도체 특수가스가 이끄는 실적 반전…WF6·C4F6 성장 본격화
1. 분석 요약
후성은 불소화학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특수가스, 이차전지 전해질 소재, 냉매 등을 생산하는 소재기업이다. 2023~2024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25년 영업흑자로 돌아섰으며 2026년에는 반도체 특수가스와 LiPF6 가동률 상승을 중심으로 이익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2.7% 늘었으며 순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반도체 증착용 WF6와 식각용 C4F6가 실적 개선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 기준 2026년 매출은 약 6,908억원, 영업이익은 765억원으로 예상되며 2027년에는 매출 7,659억원, 영업이익 1,057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6년 예상 PER은 약 37배, PBR은 4.1배, ROE는 11.5% 수준이며 12M Forward PER은 약 23.5배, PBR은 3.6배 수준이다. 2027년 예상 ROE는 17% 후반까지 높아지는 구조다. 최근 실적 전망이 빠르게 상향됐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주가 역시 실적 회복 기대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어 향후에는 실제 영업이익 증가가 지속되는지가 중요하다.
2. 사업 구조 및 핵심 제품·서비스
후성의 사업은 크게 반도체 특수가스, 이차전지 소재, 냉매·불소화합물과 종속회사 한텍의 화공기기 사업으로 구분된다. 최근 가장 중요한 사업은 반도체 특수가스다. 대표 제품인 C4F6는 반도체 미세패턴을 형성하는 식각 공정에 사용되며 WF6는 웨이퍼 위에 텅스텐 막을 형성하는 증착 공정에 사용된다.
특히 후성의 WF6는 99.9995% 이상의 고순도 제품으로 반도체 공정 미세화와 적층구조 고도화에 따라 사용량이 증가할 수 있는 소재다. 이차전지 부문에서는 전해액의 핵심 전해질인 LiPF6를 생산한다. LiPF6는 리튬이온 배터리 내부에서 리튬이온 이동을 돕는 핵심 소재로 후성은 국내 생산기반을 갖춘 주요 업체다. 과거 중국 업체들의 대규모 증설로 공급과잉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지만 최근에는 가동률 회복과 공급망 다변화가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종속회사 한텍은 티타늄 반응기와 압력용기 등 화공기기를 생산하고 있어 반도체·이차전지 소재와는 별도의 실적 축을 담당한다.
3. 성장 동력 및 중장기 전략
첫 번째 성장동력은 WF6다. WF6는 반도체 증착 공정에서 사용되는 핵심 특수가스로 DRAM과 NAND의 미세화 및 적층 증가에 따라 사용량이 증가하는 구조다. 특히 텅스텐 원재료 공급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높은 가운데 중국의 수출통제와 일부 일본 업체의 감산 가능성이 겹치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경우 후성은 판매량 증가뿐 아니라 판가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두 번째는 C4F6다. 반도체 선폭이 미세해지고 NAND 적층 단수가 증가할수록 정밀 식각 공정의 중요성이 커지기 때문에 고순도 식각가스 수요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HBM과 차세대 DRAM, 고단 NAND 투자를 확대하면서 특수가스 사용량 증가가 예상된다. 세 번째는 LiPF6 사업 정상화다. 중국 업체들의 공급과잉으로 장기간 부진했던 전해질 시장은 최근 공급조정과 비중국 공급망 확대가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후성의 LiPF6 생산설비 가동률이 상승하면 과거 대규모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이차전지 부문의 손익도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네 번째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다. 기존 C4F6와 WF6뿐 아니라 CH2F2, 고순도 HF 등 반도체 공정용 불소계 소재를 보유하고 있어 고객사의 공정 고도화 과정에서 공급 품목을 확대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4. 실적 구조 및 수익성 평가
후성은 2022년 매출 6,106억원, 영업이익 1,054억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이차전지 소재 공급과잉과 전방산업 재고조정으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2023년 영업손실 461억원, 2024년에도 9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2025년 매출은 4,716억원으로 7.7% 증가했고 영업이익 25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2026년에는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현재 컨센서스는 매출 6,90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65억원으로 약 3배 증가하는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3개월 전 시장에서 예상했던 2026년 영업이익은 약 527억원이었지만 현재는 765억원까지 높아졌다. 1년 전 예상치가 367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익 전망이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다. 2027년에는 매출 7,659억원, 영업이익 1,05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약 13.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8년 컨센서스도 매출 8,951억원, 영업이익 1,230억원으로 성장세가 이어지는 구조다. 핵심은 과거처럼 단순 매출 증가가 아니라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 레버리지다. 반도체 특수가스와 LiPF6 생산설비의 가동률이 동시에 올라가면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5. 향후 주가에 영향을 줄 핵심 체크 포인트
가장 중요한 체크 포인트는 WF6의 공급환경과 판가다. 중국의 텅스텐 수출통제가 장기화되고 글로벌 공급업체의 생산조정이 이어진다면 후성의 WF6 판매량과 가격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원재료 가격만 상승하고 제품가격 전가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수익성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스프레드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두 번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투자다. HBM 생산 확대는 선단 DRAM 전공정 투자를 동반하며 고단 NAND 투자 역시 식각·증착 공정 증가로 연결된다. 이에 따라 C4F6와 WF6 출하량이 실제로 증가하는지가 중요하다. 세 번째는 LiPF6 가동률이다. 이차전지 소재 부문은 과거 후성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었지만 설비 가동률이 정상화되면 반대로 이익 회복의 레버리지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이 비중국 소재 공급망을 확대할 경우 국내 생산기반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네 번째는 실적 컨센서스의 추가 상향 여부다. 2026년 예상 영업이익이 불과 3개월 사이 500억원대에서 700억원대로 높아졌다는 점에서 현재 주가는 상당 부분 실적 개선을 선반영하고 있다. 향후 2027년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이 실제로 가시화되는지가 중요하다. 다섯 번째는 밸류에이션이다. 2025년 실적 기준 PER은 이익 정상화 초기 단계여서 의미가 제한적이며 2026년 예상 PER도 약 37배로 낮지 않다. 다만 12M Forward PER은 약 23.5배, 2027년 예상 PER은 약 21배 수준까지 낮아진다. 결국 후성의 성장 경로는 반도체 미세화·고단화 → WF6·C4F6 수요 증가 → 특수가스 가동률 및 판가 상승 → LiPF6 가동률 회복 → 영업 레버리지 확대 → 2027년 영업이익 1,000억원대 진입 여부 확인으로 정리할 수 있다. 과거에는 이차전지 전해질 업황이 기업 실적의 변동성을 키웠다면 현재는 반도체 특수가스가 이익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앞으로는 WF6 판가와 출하량, C4F6 수요, LiPF6 가동률, 분기별 영업이익률을 중심으로 실적 정상화의 지속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본 자료는 투자 참고용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에 따른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